지금으로부터 3주 전, 캠픽에서 공모전 뭐가뭐가 있나.. 데이터분석 공모전이라도 있으면 나가볼까 했는데
에릭슨엘지에서 주최하는 해커톤이 눈에 띄었다.
처음엔 지금 데분도 제대로 못하고 해커톤은 좀 무리지.. 생각하다가 팀원 모집하는 글을 보고 일단 냅다 나 실력 부족한데 같이 해도 되냐며 댓글을 달았다.
그렇게 해서 조금은 늦게 결성된 팀.. 우리 학교에서 한 명 더 구했고 모두 해커톤도 처음이고 라즈베리파이도 처음이었다.
시작할 때만 해도 우리 결선까진 힘들지 않겠냐 그냥 경험이라 생각하고 한번 해보자 라는 식이었는데 ㅋㅋㅋㅋㅋㅋ점점 욕심이 커져만 갔다..
이번 해커톤 주제는 기후에 영향받는 미래의 삶, '기후 변화에 적응하기 위한 커넥티드 서비스 아이디어 제안'이었다.
1.5도 뜨거워진 지구에서도 일상을 지키기 위한, 적응하기 위한 서비스를 커넥티드 서비스로 제공하는 것이다.
단순히 아이디어 공모전은 아니고, 결선 진출 시엔 제공되는 라즈베리파이와 센서를 이용해 아이디어를 구현할 줄 알아야한다. 따라서 부족하더라도 코딩 능력은 필수!
나도 팀원들도 끊임없는 회의를 통해 느낀건데, 지금까지의 해커톤 중에 가장 애매하고 어려운 주제가 아닐까 생각한다.
기후 변화에 '대응'하는데에 초점을 둬야 할지, 이미 뜨거워진 지구를 가정해놓고 '적응'에 초점을 둬야 할지 정말 헷갈렸고 아이디어 회의만 딱 일주일이 걸렸다.
우선, 커넥티스 서비스라는 말이 명확하게 뜻이 있는 용어는 아니지만 쉽게 말하면 IoT(사물인터넷) 서비스이다.
사물인터넷이란 각종 사물에 센서와 통신 기능을 내장하여 인터넷에 연결하는 기술이다. 따로 말하지 않아도 우리 주변에 사물인터넷이 굉장히 많이 여러 곳에 접목되어있음을 알 수 있다.
이번 예선을 준비하면서 사물인터넷을 비롯하여 라즈베리파이, 각종 센서, 최신 기술, RFID, NFC 어쩌고 저쩌고 정말 많이 공부했다. 또, 온갖 국내 논문과 해외논문, 네이처 학술지, 온갖 공공데이터와 공공기관 사이트를 들락날락거리며 내 인생 최고로 많은 자료조사를 거친거같다.
자료조사를 하면서 느낀점은 우리나라에는 안 구현된 사물인터넷 기술이 없다는 것이다. 어떤 아이디어를 생각해내고 조사를 하다보면 어딘가에서 이미 특허를 냈거나, 이미 제품으로 상용화됐거나, 하다 못해 이미 논문의 실험주제로 쓰이고 있었기 때문에 기발하다고 생각했더라도 무산된 아이디어가 참 많았다.
이렇게 회의도 여러번했고 카톡으로 주고 받은 내용도 많아서 한번에 정리할 워크스페이스가 필요하다고 생각되었다.
내가 공유 노션을 만들었고, 노션에 익숙지않은 팀원들을 대신하여 서기(?)를 담당했다.
그날그날 회의록, 계획, 역할 분담, 조사한 자료 링크 등을 기록하여 나중에 그거 뭐였지..? 할 일이 없도록 했다.
비록 내가 팀장은 아니었지만 시간을 조정하고 최종 제출도 대표로 하는 등 팀의 전체적인 흐름을 주도하는데 많이 기여했다고 생각한다...!
4월 3일에 첫 회의를 거쳐 17일에 최종 제출하기까지 팀원들과 머리를 쥐어 뜯으며 고민했고 ppt 만들 때도 수정의 수정의 수정을 거치면서 늦게까지 열정을 불살라줘서 너무 고맙다... 예선 무사 제출을 기념하며 두 팀원의 시험기간이 끝나면 밥 한끼 같이 하기로했다.
결선.. 가보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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